[마켓인사이트]미래에셋대우, 3년 연속 해외채권 발행 성공

입력 2020-07-24 09:32   수정 2020-07-24 14:00

≪이 기사는 07월24일(09: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3년 연속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신용도 악화와 중국 안방보험과의 소송전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모집액의 여섯 배에 달하는 투자수요를 모았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6억달러(약 7100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기관투자가 160여곳이 36억달러(약 4조3100억원)의 매수주문을 냈다. 3억달러씩 모집한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17억달러, 19억달러씩 들어왔다.

각종 악재가 겹친 가운데서도 기대 이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자산 가격 하락 등으로 고전했다. 미국 호텔·리조트 인수 철회에 따른 계약금(6억달러) 반환 문제를 두고 안방보험과 소송도 진행 중인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미래에셋대우 신용등급(S&P 기준 BBB)에 ‘부정적’ 전망을 붙여놓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투자자들로부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받았다”며 “국내 1위 증권사의 사업 경쟁력을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투자자들이 매수경쟁을 벌인 데 힘입어 예상보다 자금 조달비용도 절감하게 됐다. 이번 채권 금리는 3년물은 연 2.125%, 5년물은 연 2.625%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 앞서 제시한 희망금리보다 0.45%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 증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재 진행 중인 여러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국내 민간기업들의 외화 조달여건이 차츰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GS칼텍스(신용등급 BBB)의 경우 약 8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국내 민간기업 사상 최저금리(5년물 연 1.694%)로 외화채권 발행을 앞두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